은애하는 도적님아 몇부작 | 원작 총정리 (KBS 토일 사극 로맨스)
사극 로맨스는 늘 익숙한 듯 보이지만, 결국 시청자를 붙잡는 건 “설정의 한 끗 차이”와 “인물의 감정선이 설득되는가”입니다. KBS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의녀가 도적이 되고, 그 도적을 쫓는 대군과 엮이며, 여기에 판타지적 장치까지 더해진 작품으로 소개됩니다. 겉으로는 여성판 홍길동 같은 의적 활극의 색을 띠지만, 실제로는 권력 구조와 계급, 억압된 삶 속에서의 선택, 그리고 구원 서사를 중심으로 굴러가는 로맨스가 핵심입니다. 특히 “낮에는 서로에게 스며드는 청춘 남녀, 밤에는 쫓고 쫓기는 관계”라는 콘셉트는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가져가려는 전형적인 KBS 토일 편성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은애하는 도적님아 몇부작인지, 등장인물과 관계도(가족-권력-포도청-혜민서 라인까지)를 최대한 촘촘하게 정리하고, 줄거리의 큰 흐름과 함께 원작 여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몇부작 (방송정보 핵심 요약)
드라마를 보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정보가 바로 “몇부작이냐”입니다.



회차가 길수록 관계가 깊어지고, 반대로 짧을수록 전개가 빠른 대신 캐릭터 서사가 압축되기 때문입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기본적으로 KBS 토일 미니시리즈 편성으로 안내되고 있으며, 사극 로맨스의 정석적인 호흡을 가져가는 형태입니다. 아래는 현재 알려진 편성 정보를 깔끔하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 방송 채널: KBS2
- 편성: 토, 일 밤 09:20
- 첫 방송: 2026년 1월 3일
- 총 몇부작: 16부작
- 장르: 사극, 로맨스, 판타지, 활극(의적 서사)
- 스트리밍(OTT): 웨이브, 넷플릭스
- 연출: 함영걸, 이가람
- 극본: 이선

16부작은 KBS 토일 드라마에서 가장 안정적인 포맷입니다. 초반 1-4회에서 세계관과 관계를 깔고, 5-10회에서 갈등과 감정선을 폭발시키며, 11-14회에서 권력 싸움과 진실을 정리하고, 15-16회에서 결말과 후일담을 마무리하는 구조가 흔합니다. 이 작품도 “도적-대군-왕-훈구파”가 얽히는 만큼, 16부작의 호흡이 오히려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등장인물
등장인물 소개는 단순히 “누가 나온다” 수준에서 끝나면 재미가 반감됩니다. 이 작품은 특히 도적 ‘길동’의 정체, 대군의 숨겨진 지략, 왕권의 폭력성, 훈구파의 권력 게임, 의녀 세계의 현실성이 동시에 돌아가는 구조라서, 인물들을 “직업-목표-갈등-관계” 단위로 정리해야 흐름이 선명해집니다. 아래에서는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조연 라인까지 빠짐없이 확장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홍은조 (남지현) - 의녀이자 천하제일 도적 ‘길동’
홍은조는 이 드라마의 출발점이자, 작품의 색깔을 결정하는 인물입니다. 설정만 보면 ‘의녀가 도적이 된다’는 부분이 다소 과장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은조의 동기는 “개인 욕망”이 아니라 “구조적 부조리”에서 출발합니다. 양반이 독점한 재산과 권력, 그리고 병자와 천민이 감당해야 하는 불합리 속에서, 은조는 사람을 살리는 의녀의 길을 걷는 동시에, 누군가의 것을 되찾아주는 도적의 길로 미끄러집니다.

- 소속/정체: 혜민서 의녀, 의적 ‘길동’
- 출신 배경: 아버지는 양반, 어머니는 천인 출신(신분의 경계에 선 존재)
- 핵심 키워드: 신출귀몰, 의적, 백성 편, 생계형이 아닌 정의형 도적
- 관계 축: 아버지 홍민직과의 서사, 대군 이열과의 로맨스/추격, 훈구파 임사형과의 충돌


은조의 도적질은 “훔친다”가 아니라 “빼앗긴 것을 되돌린다”는 윤리로 포장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작품이 그 윤리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구축하느냐입니다. 의적 서사는 자칫하면 미화로 흐르기 쉬운데, 은조가 겪는 현실이 촘촘할수록 캐릭터의 선택은 더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이열 (문상민) - 도월대군, 한량인 척하는 생존형 왕족
이열은 겉으로는 난봉꾼처럼 유유자적한 왕족이지만, 실상은 “살아남기 위해 총명함을 숨긴 인물”로 소개됩니다. 이런 캐릭터는 사극에서 매우 강력한 장치입니다. 똑똑한 인물이 스스로를 감추고 있을 때, 그가 진짜로 칼을 뽑는 순간의 카타르시스가 크기 때문입니다.

- 신분: 도월대군
- 성격: 겉은 가벼움, 속은 계산과 절제
- 취미/행동: 포도청에서 종사관 놀이를 하며 범인을 잡는 것을 즐김
- 핵심 서사: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척’해야 했던 과거
- 주요 관계: 은조(길동)를 쫓는 추격자이자 연인 후보, 왕 이규와의 이복형제 갈등


이열의 매력 포인트는 “정의로운 추격자”가 아니라 “권력판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점입니다. 그가 길동을 쫓는 이유도 단순한 정의감인지, 혹은 정치적 목적과 연결되는지에 따라 인물의 결이 달라집니다.
임재이 (홍민기) - 도승지의 이남, 욕망을 처음 배우는 인물
임재이는 ‘은조를 통해 욕망을 꿈꾸기 시작한다’는 설명이 핵심입니다. 즉, 그는 원래 욕망이 없던 사람이 아니라, 욕망을 가져서는 안 되는 위치에서 길들여진 사람에 가깝습니다. 이런 캐릭터는 흔히 “제2남주”의 자리에 놓이면서, 시청자에게 감정적으로 큰 파장을 줍니다.


- 신분: 도승지 임사형의 둘째 아들(이남)
- 삶의 태도: 아버지에게 순응하며 살아온 인물
- 변화의 트리거: 은조라는 여인과의 충돌
- 주요 갈등: 아버지의 권력 아래서 개인 감정과 욕망이 허용되지 않던 삶
임재이는 로맨스 구도에서만 소비되면 아쉬운 캐릭터인데, 오히려 “권력의 아들로 태어난 개인이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인물입니다.
신해림 (한소은) - 억눌린 규수, 감정의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
신해림은 정략혼의 상징 같은 인물로 시작하지만, 은조와 열을 만나면서 변해간다고 소개됩니다. 사극에서 규수 캐릭터는 종종 단순 장식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사람의 균열”을 전면에 두려는 기획이 보입니다.



- 신분: 이름난 가문 규수, 임재이의 정혼자
- 성장 배경: 부모를 일찍 잃고 오라버니 밑에서 자람
- 성격: 온순함으로 포장된 억압, 그러나 변화 가능성
- 주요 관계: 오라버니 신진원, 고모 중전 신씨, 약혼자 임재이
신해림이 단순히 질투와 대립의 도구로 쓰일지, 혹은 스스로 선택하는 인물로 성장할지에 따라 이 드라마의 여성 서사 완성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사형 (최원영) - 훈구파 수장, 왕 다음가는 권력자
임사형은 “간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아주 노골적입니다. 이런 인물은 서사의 악역으로 소비되기 쉬운데, 오히려 이 드라마가 권력의 구조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입체적인 정치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직책: 도승지
- 정치적 위치: 훈구파 수장, 왕 다음가는 권력자
- 성향: 아첨과 생존의 기술로 권력의 핵심에 오른 인물
- 갈등 축: 홍민직을 미워하면서도 아끼는 복합 감정
임사형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악해서”가 아니라 “권력의 규칙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존재는 은조의 의적 행위가 낭만이 아니라 현실의 위협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이규 (하석진) - 조선의 왕, 폭군과 강군 사이의 욕망
이규는 이열의 이복형제이자,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폭군이지만 동시에 역사에 “강한 군주”로 기록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자기합리화가 강한 캐릭터로 보입니다.



- 신분: 조선 왕
- 성격: 총명하고 영악, 왕위 이후 폭력성 강화
- 과거/배경: 모친 폐비의 불명예스러운 죽음, 사화로 절대 권력 강화
- 주요 관계: 이열(이복동생), 대비(계모), 임사형(권력의 설계자)
왕이 단순히 미치광이 폭군이면 이야기는 쉬워지지만 얕아집니다. 반대로 왕이 “정치적 명분과 공포 통치”를 동시에 굴리면, 의적 서사는 훨씬 더 날카로운 사회극으로 변합니다.
홍민직 (김석훈) - 사림파 정신적 스승, 몰락한 양반의 초상
홍민직은 은조의 아버지로, “직언했다가 모든 것을 잃은 인물”입니다. 이 인물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은조가 왜 도적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득력을 강화합니다.



- 과거 직책: 대사간
- 현재 상태: 관직 박탈, 재산 몰수,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남
- 상징성: 사림의 이상과 현실의 패배
홍민직의 존재는 은조의 도적 행위를 단순한 ‘정의감’이 아니라 ‘가문의 몰락’과 ‘체제의 폭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대비 (김정난) - 모성으로 권력판을 버티는 왕실의 어른
대비는 이열의 어머니이자 왕의 계모입니다. 이열이 살아남기 위해 총명함을 숨겨야 했던 이유가 결국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대비는 이 드라마의 감정적 근거지 역할을 합니다.



- 신분: 대비(왕의 계모), 이열의 어머니
- 성향: 모성이 강하고 현실 감각이 있는 인물
- 주요 갈등: 폭군 이규의 폭력 속에서 아들을 지키려는 싸움
대비는 직접 칼을 들기보다는, 말과 시선, 선택으로 판을 움직이는 인물로 그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서도형 (이승우) - 대군의 호위무사, ‘대추’라는 별칭
서도형은 이열의 실무 라인입니다. 이런 캐릭터는 액션과 코믹, 그리고 충성의 드라마를 담당합니다.



- 역할: 이열 호위 무사
- 별칭: 대추
- 관직: 종5품 훈련원 판관
서도형은 “주인공을 지키는 사람”이면서도, 때로는 주인공이 미처 보지 못하는 현실을 직언하는 캐릭터로 활용되기 좋습니다.
홍대일 (송지호) - 은조의 오라버니
가족 캐릭터는 주인공의 감정을 현실로 끌어내립니다. 홍대일은 은조의 도적 행위가 단순한 개인 사건이 아니라 가족의 생존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관계: 은조 오라버니
- 기능: 가족 서사, 생계/위기 라인 강화
춘섬 (서영희) - 은조 어머니, 몸종 출신 소실
춘섬의 존재는 은조가 “신분 경계의 아이”라는 설정을 강화합니다. 사극에서 신분의 문제는 결국 사랑과 권력의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춘섬은 단순한 어머니가 아니라 세계관의 증거가 됩니다.



- 관계: 은조 어머니
- 배경: 홍민직 가문 몸종 출신 소실
동주댁 (이진희), 석삼 (홍우진) - 대사간 댁 노비 라인
이들은 집안 내부의 현실을 보여주는 인물들입니다. 특히 의적 서사는 ‘백성’이 단순 배경으로 밀리면 힘이 빠지는데, 이런 생활 캐릭터들이 살아 있으면 세계가 더 설득됩니다.


- 동주댁: 대사간 외거노비
- 석삼: 대사간 댁 솔거노비
점백 (오정택) - 혜민서 관노
의녀 서사를 현실적으로 만들려면 혜민서 내부 인물이 필요합니다. 점백은 의료 현장의 하층 구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소속: 혜민서
- 신분: 관노
한승록 (최광일) - 영의정
정치극의 무게감을 담당하는 인물입니다. 왕과 도승지, 훈구파가 움직일 때 영의정은 균형추가 될 수 있습니다.



- 직책: 영의정
중전 신씨 (김지수) - 왕에게 충언하다 멀어진 존재
중전은 왕권의 폭력성과 고립을 드러내는 캐릭터입니다. ‘충언했다가 멀어졌다’는 설정은 왕이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신분: 중전
- 관계: 신해림의 고모
- 갈등: 왕과의 거리감, 권력 내부의 균열
금녹 (송지우) - 기녀 출신 숙용, 임사형의 심복
궁중 권력에서 “심복”은 정보와 암투의 핵심입니다. 금녹은 단순한 후궁이 아니라, 임사형의 손발로 기능할 가능성이 큽니다.



- 신분: 숙용
- 출신: 기녀
- 포지션: 임사형 심복
임승재 (도상우) - 임사형 장남
권력자의 장남은 언제나 후계 구도와 연결됩니다. 임재이(이남)와의 대비도 분명히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 관계: 임사형 장남
강윤복 (문태유), 박군관 (박찬우) - 포도청 라인
이열이 포도청에서 종사관 놀이를 즐긴다는 설정상, 포도청 캐릭터들은 사건 전개의 엔진이 됩니다.


- 강윤복: 포도청 종사관
- 박군관: 포도청 군관
신진원 (이규한) - 혜민서 제조, 신해림 오라비
신진원은 의녀 라인과 양반가 규수 라인을 동시에 잇는 연결고리입니다. “제조”라는 직책은 혜민서 운영과 인사에도 영향력을 가진 자리라, 은조의 의녀 생활에도 현실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직책: 혜민서 제조
- 관계: 신해림 오라비
꽃심 (방은정) - 해림 여종
여종 캐릭터는 규수의 내면을 가장 가까이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꽃심은 해림의 변화 과정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역할: 신해림 여종
김승백 (백재우) - 양반, 재이와 대일의 친구
청춘 라인의 일상성과 인간관계를 확장해주는 인물입니다.



- 신분: 양반
- 관계: 임재이, 홍대일 친구
노을 (유수연) - 의주 출신 기녀
기녀 캐릭터는 정보, 감정, 생존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노을이 단순 조연인지,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인지에 따라 비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출신: 의주
- 신분: 기녀
흑검 (강용) - 삿갓 무사, 임사형의 살수
살수 캐릭터는 의적 서사에서 긴장감을 올리는 가장 직접적인 장치입니다. 흑검은 ‘도적을 잡는 체제의 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 정체: 삿갓 무사
- 포지션: 임사형의 살수
은애하는 도적님아 줄거리 (핵심 흐름 정리)
줄거리는 단순히 “의녀가 도적이 된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도적’이라는 표면적 사건 아래에, 왕권과 훈구파, 사림의 몰락, 백성의 생존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큰 흐름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홍은조는 혜민서에서 병자들을 돌보며 살아가지만, 치료와 생존의 현장 속에서 양반에게 부당하게 빼앗긴 것들을 마주합니다. 그 과정에서 은조는 밤이 되면 신출귀몰한 의적 ‘길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길 위의 동무라는 뜻으로 그녀를 길동이라 부릅니다. 반면 도월대군 이열은 포도청에서 종사관 놀이를 하며 범인을 잡는 것을 즐기고, 그가 쫓는 가장 큰 표적이 바로 이 도적 길동입니다. 문제는 이열이 낮에 만나는 은조와 밤에 쫓는 길동이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알아차리더라도 쉽게 인정할 수 없는 구조로 얽힌다는 점입니다. 이 관계가 단순한 추격전이 아니라 로맨스의 긴장으로 변환되는 순간,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달아오릅니다. 여기에 임사형과 왕 이규의 권력 구도가 얹히며, 길동의 행위는 단순한 ‘정의로운 도둑질’이 아니라 체제에 대한 도전이 됩니다. 결국 은조와 이열은 서로를 쫓고 의심하는 관계에서 출발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상처와 진실을 알게 되며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로 이동합니다. 작품 소개에서 강조하는 ‘영혼이 바뀌는 사건’은 이 둘의 관계를 뒤집어 놓는 가장 강력한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혼 체인지가 단순 코믹 장치로 쓰이면 가벼워지지만, 이 작품이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라는 톤을 유지하려면 결국 그 설정은 감정의 진실을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즉 서로의 몸으로 서로의 삶을 살아보며, 계급과 성별, 권력의 폭력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은조의 의적 서사는 단순 정의 구현이 아니라 “백성을 지켜내는 선택”으로 확장되고, 이열의 로맨스는 단순 설렘이 아니라 “왕족이 백성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으로 격상될 수 있습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원작 (웹툰/소설 기반 여부와 기획 포인트)
요즘 드라마는 웹툰, 웹소설 원작이 많다 보니 “원작이 있는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기보다는, 공모전 수상작 극본을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 성격으로 소개됩니다. 즉, 특정 유명 웹툰 IP를 그대로 가져온 구조가 아니라, 작가의 기획과 극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 원작 여부: 별도의 원작 웹툰/소설 기반으로 알려진 구조는 아님(오리지널 극본 중심)
- 극본 특징: 2020년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극본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으로 기대감 형성
- 모티브/연상 요소: 여성판 홍길동(의적 서사), 조선 가상 역사, 판타지(영혼 체인지)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드라마의 장점은 전개가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단점은 초반 세계관 설명이 늘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 이 작품은 “의적-대군-왕권-훈구파”라는 강한 축이 이미 존재해 초반 몰입 장벽을 낮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영혼 체인지라는 장치가 직전 편성과 비슷한 소재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결국 차별점은 “의적 서사의 설득력”과 “정치극의 밀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즉, 영혼이 바뀌는 사건 자체가 신선함의 핵심이 아니라, 그 사건 이후 인물들이 무엇을 깨닫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이 작품의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16부작으로, 조선 가상 역사 위에 의적 활극과 로맨스, 그리고 판타지 장치를 얹은 KBS 토일 사극입니다. 홍은조는 의녀이자 의적으로서 백성을 살리는 방식이 “치료”와 “도적질”이라는 두 축으로 나뉘며, 도월대군 이열은 한량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생존을 위해 총명함을 숨긴 왕족이라는 점에서 서사의 긴장감을 만듭니다. 임사형과 왕 이규는 이 드라마가 단순한 로맨스에 머물지 않고 권력의 구조를 보여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임재이와 신해림 같은 인물들은 감정선과 인간관계를 더 복잡하고 현실적으로 확장합니다. 원작은 특정 웹툰 IP 기반이라기보다는 공모전 수상 극본을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성격이 강해 보이며, 그만큼 전개가 예측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이 작품의 성패는 “여성판 홍길동”이라는 의적 콘셉트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설득하고, 영혼 체인지라는 장치를 얼마나 감정과 권력 서사에 유의미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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